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 혁신적 도전인가, 위험한 도박인가?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도 높은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의견은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세일러의 전략을 일부는 금융 혁신으로 평가하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위험한 도박으로 간주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재무 운영에 리스크를 더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압박이 가해지고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일러는 발언을 통해 “승자(비트코인)를 파는 일은 없다”며 지속적인 매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구조와 대출 전략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지금은 거의 비트코인 재무 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세일러는 회사 자금 2억 5천만 달러로 21,000 BTC를 매수하며 본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회사는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와 고정이율 부채 발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포지션을 확대했습니다.
2024년 12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통주 발행 한도를 기존 3억 3천만 주에서 103억 3천만 주로, 우선주는 기존 500만 주에서 10억 5백만 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필요시 자본을 유연하게 조달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리스크 평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시각
마켓 전문가들은 세일러의 전략에 대해 분열된 견해를 보였습니다. 금융학 교수 데이비드 크라우스는 “회사의 자산은 유동성이 높은 안정적 자산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며 이 전략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급격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주주 자본, 채무 상환 가능성, 심지어 파산 가능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비트겟(Bitget) CEO 그레이시 첸은 “이는 단순히 새로운 투자자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폰지 스킴(Ponzi Scheme)과 다르다”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이 전략이 비트코인 가치 상승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대 금융 시스템 내의 약점을 활용하는 효과적인 접근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 전략의 성과와 미래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비트코인 전략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회사 주가는 2020년 첫 비트코인 매수 후 약 2,200% 상승했으며,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를 반영한 주요 시가총액 지수인 나스닥-100에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일러의 전략은 명확한 ‘출구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이를 오히려 전통 금융 시스템의 ‘탈출구’로 보고 있으며, 마이크로스트래지 사례가 글로벌 기업들로 하여금 디지털 자산을 재무 전략으로 고려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트코인과 함께하는 재무적 도전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하는 것입니다. 세일러의 비트코인 전략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Hedge),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자산, 혹은 미래 기업 기회 자본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 높은 자산에 의존하는 전략의 장기적인 결과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비트코인 보유량: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44만 7,470 BTC.
- 자금 조달 방안: 전환사채 및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
- 리스크와 우려: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회사 운영과 채무 상환 능력 타격 가능성.
- 정책적 시사점: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활용 논의를 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