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유럽 암호화폐 서비스 진출
글로벌 금융 대기업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룩셈부르크에서 디지털 자산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유럽 내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진출은 유럽연합(EU)의 주요 암호화폐 규제 틀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를 준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스탠다드차타드 측은 1월 9일, 룩셈부르크에 새롭게 설립된 법인이 암호화폐 관리(custody)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해당 회사는 유럽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의 규제 준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초기 제공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총괄 와카르 초드리(Waqar Chaudry)는 초기 서비스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보관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추가 자산은 2025년 이후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룩셈부르크 법인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기능은 현재 계획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비스는 투자자 자산의 안전성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의 내부 자본 및 리스크 관리가 기반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활동 확장을 위한 전략
이번 유럽 내 출시 결정은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암호화폐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UAE(아랍에미리트)에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루어졌다. 당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금융 책임자 마거릿 하우드-존스(Margaret Harwood-Jones)는 “EU 고객들에게 기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높은 보안 수준을 준수하는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암호화폐 진출을 위한 오랜 준비
스탠다드차타드의 암호화폐 사업화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검토한 바 있으며, 당시 글로벌 디지털 금융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 단체와의 협업에도 참여했다. 주요 협력사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후오비(Huobi), 식스 디지털 익스체인지(Six Digital Exchange) 등이 포함되었다.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통한 시장 선도 목표
스탠다드차타드는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가 암호화폐 채택 확대와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을 가속화할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 이번 룩셈부르크 법인의 출범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규제된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유럽 진출: 스탠다드차타드, 룩셈부르크서 디지털 자산 라이선스 취득.
- 초기 서비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보관 서비스 중심.
- 글로벌 확장: UAE 포함, 글로벌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강화.
- 시장 목표: 기관 투자자 대상 신뢰 기반의 암호화폐 보관 인프라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