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비트코인 ETF에서 상반된 결과
미국이 2024년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자로 떠오른 반면, 캐나다는 막대한 유출을 경험하며 주요 패자로 기록되었습니다. 캐나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보다 고유동성 옵션으로 움직이면서 캐나다 역대 최대의 암호화폐 ETF 순자산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미국은 2024년 비트코인 ETF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은 총 442억 달러(약 59조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 세계 자산운용 규모(AUM) 기준 최대 보유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2024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처음 승인한 이후 단 1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스위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ETP 투자국, 6억 3,000만 달러(약 8,400억 원)의 순유입은 미국과 비교할 때 98% 감소한 수치로,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미국 시장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선도적 위치와 투자자들에게 기존 ETF 구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암호화폐 리서치 전문가 맷 메나는 “미국은 ETF의 태생적인 중심지이며, 이는 투자자 신뢰와 시장 규모에서 큰 강점을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비트코인 ETF, 초기 성공에서 대규모 유출로
반대로, 캐나다는 2024년 한 해 동안 7억 700만 달러(약 9,400억 원)의 비트코인 ETF 유출을 기록하며 최대 유출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는 2022년의 1억 5,100만 달러(약 2,010억 원) 유출 기록을 훨씬 초과한 수치입니다.
2021년 2월 세계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선보인 캐나다는 첫 해 동안 42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초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도입되면서 캐나다는 비교적 낮은 유동성과 협소한 투자 기반으로 인해 경쟁력에서 밀리게 되었습니다.
투자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동
캐나다의 암호화폐 ETF 투자자가 미국 ETF로 전환한 주요 이유로는 미국 ETF의 높은 유동성과 기관의 강력한 지지가 지목됩니다. 21Shares의 맷 메나는 “초기 캐나다 ETF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부재한 상황을 활용한 규제 격차로 이익을 보았지만, 미국 ETF 도입 이후 이러한 메리트는 사라졌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암호화폐 ETF는 2024년 국가 내 유일한 순유출 ETF 범주로 기록되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를 “미국 ETF의 시장 지배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향후 다른 시장이 이를 능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래 전망: 미국의 지속적 우위 예상
미국 비트코인 ETF는 글로벌 암호화폐 ETF 산업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CoinShares의 수석 연구원 제임스 버터필은 “미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선구적인 ETF 역할은 계속해서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럽 발행사들이 스테이킹 수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미국의 강세: 442억 달러 유입으로 글로벌 비트코인 ETF 시장 선도.
- 캐나다의 감소: 비트코인 ETF 7억 달러 이상 유출, 기록적 손실.
- 유동성의 중요성: 투자자들이 높은 유동성과 참여를 이유로 미국 ETF로 이동.
- 미래 전망: 미국의 지속적인 시장 지배 예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