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직 관리로부터 1000만 달러 상당 비트코인 압수
러시아 정부가 거대 뇌물 사건에 연루된 전직 법 집행 공무원 마라트 탐비에프(Marat Tambiev)로부터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3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압수된 비트코인은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에서 찾아내어 러시아 국가 수익으로 귀속될 예정입니다.
전직 러시아 수사관, BTC 뇌물 혐의로 유죄 판결
2023년, 러시아 조사위원회(ICRF)의 전직 직원인 탐비에프는 암호화폐를 통한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 타스(TASS)에 따르면, 법 집행관들은 탐비에프로부터 총 103 BTC를 압수했으며 이는 약 10억 러시아 루블에 달합니다. 탐비에프의 레저 나노 X(Ledger Nano X) 암호화폐 지갑에서 자산이 발견되었고, 법원은 이를 압수 조치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비트코인 뇌물 사건
압수된 103 BTC는 탐비에프가 받은 뇌물 총액의 약 4%에 불과합니다. 2024년 10월, 러시아 법원은 탐비에프에게 2718 BTC(약 3억 4500억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모스크바 니쿨린스키 지구 법원은 2023년 탐비에프의 1032 BTC(약 9800만 달러 상당)를 ‘확인되지 않은 수익’으로 판정해 추가 몰수 판결을 내렸습니다.
뇌물 제공자: 인프라우드 조직 해커 그룹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탐비에프는 해커 단체인 인프라우드 조직(Infraud Organization)으로부터 수천 BTC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단체는 카자흐스탄 시민 마크와 콘스탄틴 버그만, 에스토니아 시민 키릴 사모쿠탸예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 탐비에프에게 뇌물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형사 사건 기소를 중단하고 최소 140억 루블(약 138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은닉하기 위한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러시아 정부, 비트코인 규제 강화 지속
이번 사건은 러시아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한 불법 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의지를 보여줍니다. 러시아는 최근 암호화폐를 외국과의 무역에 활용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동시에 내부 부패 및 비리 사건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 기술이 투명성과 보안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는 동시에, 부정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비트코인 압수: 러시아에서 전직 공무원의 하드웨어 지갑에서 103 BTC를 몰수.
- 역대 최대 뇌물 사건: 2718 BTC 뇌물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탐비에프.
- 인프라우드 조직: 국제 해커 그룹이 뇌물을 제공하며 암호화폐 자산 은닉 시도.
- 러시아의 규제 방향: 암호화폐 관련 불법 활동 단속 및 법적 구조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