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결국 1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동안 13.04%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장을 주도했다. 지난 23일에는 9만5188달러까지 올라갔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출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일까지만 해도 9만600달러에서 정체되어 있던 가격은 ETF 상장이 예정된 20일에 9만480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은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인 ETF를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가격 상승 예상 시에는 콜옵션을, 하락 예상 시에는 풋옵션을 매수해 현물 가격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5%를 차지하면서 대규모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
또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3분기 13F 보고서는 유명 투자자 폴 투더 존스가 비트코인 투자 비율을 대폭 높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2분기에 약 86만9565주를 보유 중이었던 블랙록의 IBIT를 3분기에는 440만주로 확대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 흐름에도 잔존하는 불안정 요소가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사임을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그의 사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고문직을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를 위해서는 추가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일정은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이다. 현재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이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