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지지와 엘살바도르에 대한 주목은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 관리 회사 바네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와 기술 혁신 측면에서 중미 지역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2019년 청년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가 주도한 비트코인 채택과 급진적 개혁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성공적인 사례로 부상했다. 그는 2021년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하고, 거대한 수용소를 건설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 여러 국제 기관, 미국 정치인, 인권 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바네크는 엘살바도르가 재정 개혁, 비트코인 채택 및 에너지 혁신을 통해 전 세계의 회의론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네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가 미국 달러 채권의 성과, GDP 성장, 비트코인 가격 상승 등의 측면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엘살바도르 국민의 8%가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금융기술 혁신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중미 국가들도 엘살바도르의 뒤를 따라 비트코인 채택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지지와 ‘페어쇼어링’ 정책은 엘살바도르를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만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긍정적인 재정적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 5,9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엘살바도르는 범죄율 감소와 기술 투자 유치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애호가들을 위한 ‘자유 비자’ 제도까지 도입해 적극적으로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제 통화기금을 향한 비판적인 자세와 함께 국내에서 범죄를 근절하며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인권 단체들은 국가의 수감자 처우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엘살바도르의 변화는 중미의 작은 나라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