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최근 튜얼리아리 화폐를 제외한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며, 프라이버시 암호화폐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판결은 특히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와 같은 서비스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네이도 캐시의 토큰인 TORN은 이날 380% 이상 상승해, 당일 $35까지 급등했다가 약간 후퇴해 $17.17에 거래되었다.
미국 제5순회 항소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불변의 스마트 계약은 자산으로 분류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이러한 계약이 소유, 통제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며, 따라서 기존의 국제 비상 경제권법(IEEPA)의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 재무부의 제재 권한에 이의가 제기되었으며, 이로 인해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판결은 특히 재무부가 2022년 8월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던 이유였던, 이더리움 믹서를 통한 북한 라이자러스 그룹과 연관된 70억 달러 이상의 불법 거래 지원 의혹을 뒤집는 내용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번 판결을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와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의 큰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코인센터의 연구 책임자 피터 반 발켄버그는 이 판결이 불변의 스마트 계약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의하는 데 중요한 법적 명확성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버시 코인들은 이번 판결의 효과가 반영되며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Railgun (RAIL)은 36.6% 상승해 $0.98에 달했고, Zcash (ZEC)는 26.5% 증가해 $56.92를 기록했다. Beam (BEAM)과 Dash (DASH)도 각각 19.8%, 11.4%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법률 책임자인 폴 그리왈은 이 판결을 ‘프라이버시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Crypto의 승리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는 암호화폐 기술의 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고, 탈중앙화 및 프라이버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사건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제도적 규제를 둘러싼 법적 논쟁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이는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법적 및 규제적 결과에 얼마나 민감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