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게임 기업 보야 인터랙티브(Boyaa Interactive)가 대규모로 이더리움(ETH)을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기관 채택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11월 29일 발표된 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야 인터랙티브는 약 14,200 ETH를 515 BTC로 전환하는 거래를 완료했으며, 해당 거래 가치는 약 4,948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거래로 보야 인터랙티브는 아시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TH에서 BTC로 전환…포트폴리오 전략의 변화
보야 인터랙티브는 과거 약 3,945만 달러에 ETH를 평균 2,777달러로 매입했으며, 이번 전환은 회사의 디지털 자산 관리 전략을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는 보야 인터랙티브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자산 보유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최대 1억 달러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야 인터랙티브의 결정은 단순히 자산 관리 차원을 넘어 비트코인이 기업의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채택, 글로벌 기관들로 확산
보야 인터랙티브뿐만 아니라 썸즈업 미디어(Thumbzup Media), 솔리디온 테크놀로지(Solidion Technology),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 각국의 정책 변화 및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고려하는 논의와 맞물려 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자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공화당의 신진 정치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금 비축 일부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비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브라질과 폴란드 등 일부 국가들도 비트코인의 재정적 역할 확대를 탐구 중이다.
비트코인, 글로벌 금융 시스템 재편의 핵심으로
현재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은 약 96,700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전망하며, 이는 전략적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홍콩은 최근 싱가포르와의 금융 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관련 세금 감면 계획을 발표했고, 스위스 베른 지역은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효율성을 연구하는 등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야 인터랙티브의 선택, 아시아 비트코인 시장의 변곡점
보야 인터랙티브의 이번 선택은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기관 채택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화폐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