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타의 디엠 프로젝트 책임자가 밝혀,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정치적 압력으로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전 메타 임원에 따르면, 미국 금융장관 재닛 옐런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에게 이 프로젝트의 중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메타의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디엠의 전임자는 프로젝트가 미국 규제 당국의 이례적인 정치적 압박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디엠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마커스는 “정부나 규제당국이 이 프로젝트를 죽일 수 있는 합법적 또는 규제적 각도는 남아있지 않았다”면서도, “이는 100% 정치적 조치였으며, 은행의 협박을 통해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디엠(구 리브라)은 달러 통합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결제 네트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2019년 6월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비자와 페이팔의 지지를 받았던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결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커스는 현재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레이어 2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결제 솔루션 라이트스파크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중이다.
프로젝트 발표 직후, 마커스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소환되었다. 그는 이를 시기로 “정치인들과 규제 당국에 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투명성 향상을 위한 규제 논의를 거친 후, 파월 의장은 본 프로젝트가 제한적으로라도 진행되어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후 옐런 장관이 프로젝트를 허용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라며 반대하자, 파월 의장의 입장이 달라졌다. 결국, 연방준비제도는 여러 은행들에게 프로젝트 참여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통보했다.
메타는 2022년 초 디엠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지적 재산권과 자산을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매각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2023년 3월 자진 청산 후, 9월 파산 신청을 했다.
마커스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에서 이러한 정치적 압력에 관한 토론 후 배경을 공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비록 디엠은 실패로 끝났지만, 마커스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망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가장 중립적이고 탈중앙화되며 난공불락인 네트워크와 자산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 예로 비트코인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