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정치적 압박으로 중단
미국의 규제 당국의 강력한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디엠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 메타 임원 데이비드 마커스는 “정부와 규제 당국이 프로젝트를 끝내기 위해 남긴 법적 혹은 규제적 수단이 없었다. 오직 정치적 이유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디엠은 원래 리브라라고 불렸으며, 2019년 6월에 출범할 당시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여 글로벌 지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비자와 페이팔 같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았으나, 프로젝트 발표 후 두 주 만에 상원 은행 위원회와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해야 했다. 이는 입법자와 규제 당국을 만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은 한때 프로젝트가 제한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은 프로젝트가 기회를 얻는 것은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주장했다.
결국 중단된 메타의 디엠
결국 연방준비제도는 여러 은행들에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했고, 메타는 2022년 초에 디엠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그 후 지적 재산권과 자산을 실버게이트 캐피탈에 매각했고,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2023년 3월 자발적 청산에 들어갔으며 9월에는 파산을 신청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러한 세부 사항들을 밝히게 된 것이 최근 마크 안드리센이 한 팟캐스트에서 업계가 직면한 정치적 압박을 논의하면서, 디엠 프로젝트의 단점을 배웠기 때문이다. 마커스는 “글로벌 개방형 화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가장 중립적이고 분산된 시스템인 비트코인 위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의 디엠 프로젝트는 시도 때마다 규제 및 정치적 장애물에 부딪쳤다. 비록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적절한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