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 파산 절차 진입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이 지난 5월 발생한 프라이빗 키 해킹으로 인해 비트코인 32억 달러 손실을 입은 이후 회복에 실패하고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DMM 비트코인은 운영 개선 노력을 포기하고 고객 자산을 SBI VC 트레이드로 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12월 2일 니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SBI VC 트레이드는 SBI 그룹 산하의 거래소 운영자로, 두 회사 간 모든 계좌와 예치 자산의 이관을 위한 기본 협의가 성립된 상태다.
이번 협약에 따라 DMM 비트코인에 개설된 계좌의 고객 예치 자산(일본 엔화 및 암호화폐 자산)은 이르면 2025년 3월에 SBI VC 트레이드로 이체될 예정이다. SBI VC 트레이드는 DMM 비트코인에 보유된 암호화 주식의 이체도 처리할 계획이다.
5월 해킹으로 인한 32억 달러 손실
DMM 비트코인은 5월 30일 서버 침해와 프라이빗 키 해킹으로 인해 4천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한 지갑에서 유출되는 사태를 맞았다. 당시 회사는 사용자 예치금에 대해 “전액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출금, 신규 계좌 개설 및 거래를 중단했다.
DMM 거래소는 또 사용자들에게 모든 사용자가 보상받을 수 있도록 “BTC와 동등한 금액을 확보하겠다”고 알리고, “그룹 회사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DMM의 손실은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손실로, 이는 2018년 코인체크 해킹 당시 53억 달러 손실에 이어 발생한 것이다.
해킹 자금 세탁 의혹
7월, 블록체인 탐정 잭스비티는 해킹으로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약 3천500만 달러가 온라인마켓인 후이온 보증을 통해 세탁되었다고 보고했다. 잭스비티는 “라자루스 그룹이 유사한 세탁 기술과 오프체인 지표를 통해 해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DMM 거래소는 2018년 1월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 그룹 DMM 그룹에 의해 출범됐다.
최근, DMM 암호화폐는 웹3 게임이나 DMM.com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시문 포털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사업 환경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을 밝혔다. DMM은 또한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프로그맷과 협력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여 생태계를 강화하려 했으나 이 계획도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중앙화 거래소 해킹 빈발
2024년에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사건이 빈번히 발생했다. 인도 와지르엑스 거래소는 7월에 2억3천500만 달러 규모의 해킹을 당했고, 싱가포르 빙엑스 거래소는 9월에 5천200만 달러, 터키 비트크루크 핫 월렛은 6월에 최대 5천500만 달러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