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비축의 가능성과 도전 과제
2024년 대선 캠페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포함한 여러 가상화폐 관련 약속을 내세웠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 내외에서 점점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법률가들은 아직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구현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이나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크라켄의 글로벌 기관 부문 수장인 팀 오길리비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주권국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이를 적임 수탁자에게 보관하면 된다”며 “이것은 정부가 금이나 석유를 관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오길리비는 또한 “엘살바도르와 부탄은 이미 비트코인 비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비축의 장단점
비트코인 비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 있으며, 가치 상승이 부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지만, 시장 변동으로 인한 가치 감소, 안전한 저장 및 해킹과 도난 방지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팀 오길리비는 특히 정부가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경우 “초기에는 소유권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법안을 발의했으며,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에서도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반면, 비트코인 비축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의 가상화폐 개입이 항상 원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시나리오
인스타레일즈의 최고 준법 책임자인 티모시 크레들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가격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2억 1,3297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인터넷 암시장 실크로드 폐쇄 과정에서 압수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이미 대부분의 비트코인이 유통 중이며,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에 따르면 최대 2,100만 비트코인만 존재할 수 있다.
비트코인 비축의 실현은 가상화폐 지지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은 재무적 안정성과 국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정부가 이를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