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새로운 풍력 기반 비트코인 채굴 전략 발표
암호화폐 채굴 기업으로 알려진 마라(MARA)가 텍사스주 한스포드 카운티에 위치한 풍력 발전 시설을 인수하며 혁신적인 채굴 전략을 공개했다. 마라의 이번 발표는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비트코인 채굴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100%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ASIC 재활용
12월 3일, 마라는 114MW의 운영 가능한 풍력 발전 용량과 240MW의 전력 연결 용량을 보유한 풍력 발전 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발전소는 기존에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마라는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데이터 센터 운영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마라는 구형 애플리케이션 특화 집적회로(ASIC) 장비를 재활용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은 장비를 폐기하거나 중고 시장에 매각하는 대신 재사용하여 채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마라의 회장 겸 CEO인 프레드 틸(Fred Thiel)은 이에 대해 “사용하지 않던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폐기될 예정이던 ASIC 장비를 새롭게 작동함으로써 비트코인 채굴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환경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마라는 재활용된 장비와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운영 비용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경영 방침을 실현하고 있다.
마라의 성장과 주요 성과
마라는 현재 약 20만 대의 ASIC 장비를 운영 중이다. 또한, 회사는 최근 10월부터 11월까지 약 6183억 원(6억 183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사용해 비트코인 6484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 인해 마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3조 3000억 원(33억 달러) 상당의 3만 4797BTC로 증가했으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운영 면에서도 10월 한 달간 717BTC를 채굴하며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마라가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가장 큰 상장 기업으로 자리 잡은 배경을 보여준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채굴의 미래
마라의 이 같은 행보는 비트코인 채굴 업계 내 재생 에너지 활용 확대와 지속 가능한 채굴 방식을 채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기존에는 에너지 과소비와 환경 파괴 문제가 채굴 산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지만, 마라의 전략은 이를 개선하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표본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 과잉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던 재생 에너지를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는 모델이 더 많은 채굴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재생 에너지와 구형 장비의 조합은 기업 운영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라의 텍사스 풍력 발전소 인수 사례는 비트코인 채굴 업계가 환경 문제와 경제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가운데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이러한 지속 가능한 채굴 모델이 업계 전반에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