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솔라나 기반 현물 ETF 신청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Solana, SOL)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요청했다. 이는 그레이스케일이 기존에 운영 중인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신탁(Grayscale Solana Trust)’을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승인될 경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GSOL’이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최근 제출된 19b-4 서류를 통해 해당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서류에는 “2024년 신청일 기준으로 본 신탁은 운용 자산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나 투자 펀드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현 시점에서 해당 신탁은 약 1억 342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번 현물 ETF 전환 요청은 그레이스케일이 성공적으로 승인받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현물 ETF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SEC의 승인을 얻는다면, 이는 솔라나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반영하는 첫 대형 현물 ETF 사례가 될 전망이다.
솔라나 ETF 경쟁 과열
이번 그레이스케일의 행보는 솔라나 기반 현물 ETF 출시를 목표로 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21셰어즈(21Shares), 카나리 캐피탈(Canary Capital), 반에크(VanEck), 비트와이즈(Bitwise) 등 다수의 운용사가 SEC의 승인을 받기 위해 경쟁 중이다. 그 가운데 솔라나의 시장 성장세가 이러한 열기를 더했다.
솔라나의 가격은 최근 12개월간 27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1100억 달러(한화 약 148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가 빠른 확장성과 낮은 거래비용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솔라나 기반 ETF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려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자 관심 속 승인 여부 주목
현물 ETF는 기본적으로 기초 자산을 직접 보유하며, 투자자에게 보다 투명성과 유동성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보다 많은 전통 금융사의 투자 자금을 유입시킬 가능성이 크다. 다만, SEC는 암호화폐 기반 투자 상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며,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사례는 SEC가 암호화폐 ETF 상품의 안전성과 시장 변동성 등 규제적 우려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SEC의 결정이 어떻든 간에, 이번 신청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다.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며, SEC의 향후 결정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및 투자 상품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사례가 암호화폐 ETF의 신규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