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사상 최대치 기록
암호화폐 시장이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CCData가 12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집중화 거래소(CEX)에서 현물 및 파생상품 시장을 포함한 월간 거래량이 10조 달러를 초과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CCData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월간 거래량이 10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사례였다. 특히, 11월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활동이 급증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11월 초 미국 대선 결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미국의 친암호화폐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재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영향
CCDat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심리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투자자들과 거래자들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업계는 새로운 행정부 하에서 더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무됐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주요 디지털 자산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거래량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었다.
현물 시장, 130% 증가로 역대 최고치
현물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전월 대비 약 130% 증가해 총 3조 4000억 달러를 초과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CData는 업비트, 바이빗,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 불리시 등 여러 주요 거래소에서 월간 거래량 기록이 새롭게 갱신되었다고 전했다.
11월 5일에는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딩 플랫폼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주가가 25% 상승하며 연중 최대 거래일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이 신속히 거래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파생상품 시장, 90% 상승으로 7조 달러 돌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월간 거래량이 전월 대비 약 90% 증가하며 총 7조 달러에 달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확대는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아캄(ARKHAM)이 11월 6일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거래소를 런칭하면서 신규 소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캄 거래소는 바이낸스와 같은 기존 플랫폼들과 경쟁을 예고하며 시장 확대를 도모 중이다.
BTC ETF 옵션의 도입과 장기적 전망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비트코인(BTC) ETF 옵션 도입에 따른 거래량 증가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11월 들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등의 주요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
11월 18일,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 옵션은 상장 첫날에만 200억 달러에 가까운 총 익스포저를 기록했다. 투자 매니저들은 이러한 옵션 거래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촉진하며 비트코인의 잠재적 상승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션은 기본적으로 특정 가격에 자산을 매매할 권리를 부여하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전략이 선보일 전망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제도적 수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변화와 규제 정책 개선은 새로운 투자 주기를 여는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오래 지속될지는 앞으로 규제 방향과 시장 반응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