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재단 오스틴 페데라, ‘더블제로’로 새로운 도전
솔라나 재단의 전략 수장이었던 오스틴 페데라가 약 4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새로운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재단을 떠났다. 페데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더블제로(DoubleZero)’를 공동 설립하며, 블록체인 및 기타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목표: 블록체인 대역폭 확장과 지연 시간 최소화
페데라는 지난 12월 4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재단을 떠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역할을 통해 여전히 솔라나를 포함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그가 설립한 더블제로는 기존 레이어 1(L1)이나 레이어 2(L2) 프로토콜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N1’으로 명명했다. 이는 글로벌 기저망 역할을 담당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확대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백만 TPS’ 처리 가능한 네트워크 구조
페데라는 더블제로가 “초당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네트워크는 블록체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고성능 네트워크의 기반 시설로 발전시키는 데 중립적인 기반 레이어 인프라로 설계됐다. 솔라나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더블제로는 해저 케이블과 전용 광섬유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통해 완전한 비허가형 인프라를 지향하고 있다.
네트워크 필터링과 검증 기술 도입
더블제로는 네트워크 장비에서 실행되는 오픈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필터링과 데이터 검증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스팸 및 중복 트랜잭션을 필터링하고, 각 블록체인 검증자의 개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체 시스템 차원의 필터링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네트워크 장비는 서명 검증 기능을 제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프로젝트 화이트 페이퍼에 따르면, 이러한 설계는 기존 레이어 1 및 레이어 2 블록체인이 겪는 통신 병목 문제를 해결하고 최대 성능에 가까운 상태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특히, 더블제로는 분산형 네트워크 구조를 통해 검열 저항성을 강화하고, 대역폭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너머, 인터넷 전반의 문제 해결
더블제로 팀은 블록체인을 넘어 분산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저망 연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화이트 페이퍼에 따르면, 이 기술은 단순히 블록체인 효율성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온라인 게임, 대규모 데이터센터 연결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가벼운 지연에도 사용자 경험이 훼손되는’ 온라인 게임에서 이러한 네트워크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유망한 공동 창립자와 기술 협력 팀
더블제로는 페데라와 함께 앤드류 맥코넬, 마테오 워드 등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인사들이 공동 설립했다. 초기 핵심 기여팀으로는 ‘파이어댄서(Firedancer)’와 ‘말벡 랩스(Malbec Labs)’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팀은 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면서 더블제로의 비전을 실현할 예정이다.
더블제로는 기존의 블록체인 산업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대역폭과 저지연 환경, 검열 저항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암호화폐 업계뿐 아니라 인터넷 인프라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블제로가 글로벌 네트워크 및 블록체인 생태계에 미칠 영향력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