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00개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로 Web3 혁신 선도
인도가 Web3 채택을 주도하며 오는 2027년까지 관련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는 스타트업, 개발자, 그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이니셔티브 등 다방면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다.
이번 인도 Web3 생태계 관련 보고서는 12월 4일 개최된 ‘인도 블록체인 위크’ 컨퍼런스에서 ‘해시드 이머전트’에 의해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금융,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1,000개 이상의 Web3 스타트업이 운영 중이다.
세계 2위 규모의 Web3 개발자 기반
2024년 현재 인도는 전 세계 암호화폐 개발자의 약 12%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보고서는 개발자 수와 활동으로 인해 인도가 2027년에는 이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창업자 풀도 이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20년 이후 인도 Web3 스타트업들은 총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특히, 2024년 처음 9개월 동안 이 생태계는 4억 6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년 대비 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세가 글로벌 Web3 펀드, 가속 프로그램, 그리고 주요 블록체인 생태계의 지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변화하는 투자 환경과 새로운 성장 가능성
한때 인도의 암호화폐 과세 제도는 투자자들의 참여를 저해했으나, 2024년 들어 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약 45%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블루칩 암호화폐로 구성되며, 이는 대부분의 투자 전략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상태다. 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밈 코인 거래량이 5배 증가하며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Web3와 게임 산업의 결합
게임 전용 네트워크 플랫폼 ‘리스토’는 향후 5년 내 인도 게임 산업이 9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가운데 Web3 게임은 평균 사용자당 수익 증가로 인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와 과제
인도 정부는 중앙 및 지방 차원에서 다양한 Web3 활용 사례를 지원 중이다. 토지 등기, 디지털 인증, 공급망 관리 등에서 Web3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젊은 개발자 인구와 레이어-1 및 레이어-2 생태계의 기여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주요 프로토콜로는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혁신을 저해하는 불확실한 규제 환경은 여전히 해결이 필요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의 반(反) 암호화폐 성향, 세제 불균형, 그리고 정치적 인식은 Web3 생태계 발전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는 차세대 Web3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