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하는 캐시 우드
2024년 12월 5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며 이 가격을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비트코인의 잠재력, 금을 넘어선다
캐시 우드는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성장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금 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을 비교하며 비트코인의 잠재력이 금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금 시장의 총 가치는 약 15조 달러로 추산되며, 온스당 2700달러 수준이다. 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은 디지털과 국경 없는 특성 덕분에 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이는 단순히 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언급한 맥락과도 연결된다.
비트코인, 15년 만에 2조 달러 시장 가치 달성
비트코인은 2009년 첫 거래 이후 15년 만에 2조 달러 시장 가치를 이루며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주요 기업과 비교할 때 놀라운 속도다. 아마존은 29년, 애플은 42년이 걸려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했지만, 비트코인은 이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52.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 9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와 같은 성장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제도권 금융상품의 등장, 그리고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덕분에 가능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 100만 달러 목표도 현실화될까
캐시 우드는 앞서 2024년 3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특성과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를 근거로 이러한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10만 달러 돌파는 그가 내놓은 100만 달러 전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가격 반등에 대해 암호화폐 플랫폼 트랜체스 공동 창업자 대니 청은 “이 가격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이 주류 경제권에서의 합법성과 수용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ETF의 승인과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이번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미래, 금과의 경쟁 넘어 독창적인 시장 창출
비트코인이 금과의 경쟁을 넘어 독자적인 디지털 자산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해당 시장의 신뢰와 안정성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10만 달러 돌파는 비트코인이 단지 트레이딩 자산이 아닌, 하나의 금융 생태계로 자리 잡는 과정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