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역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 돌파
5일, 비트코인(BTC)이 역사적인 가격인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90,000달러 선을 넘어선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진 결과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3시 8분(UTC) 10만 4000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31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과 맞물려 있으며, 지난 4월에 완료된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2024년 들어 비트코인은 약 126%의 가치 상승을 보여주며 올해 초 약 4만 4000달러였던 가격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도 2조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논란에 휩싸인 밈코인 ‘호크 투아’, 출시 4시간 만에 91% 급락
한편, 유명 인플루언서 헤일리 웰치는 밈코인 호크 투아(HAWK)를 출시했지만, 단 4시간 만에 90% 이상 가치 하락을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웰치의 호크 투아는 출시 직후 시장 가치를 약 4억 9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으나 이내 급락하며 약 4170만 달러로 축소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버블맵과 덱스크리너에서 나온 통계에 따르면, 전체 토큰 공급량의 약 80~90%가 내부 지갑 그룹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웰치는 공식 트위터(현 X)를 통해 토큰 판매나 유명 투자자에게 토큰을 무상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출시 당시 유동성 프로토콜 메테오라를 통해 스나이핑(초단타 매매) 위험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솔라나 블록체인 탐색기 솔스캐너에서는 한 스나이퍼가 출시 몇 초 만에 HAWK 토큰 공급량의 17.5%를 구매한 후 거대한 투자 차익을 남기고 매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해당 스나이퍼는 윈도 솔라나(WSOL) 4195 토큰, 약 99만 3000달러에 HAWK 토큰을 매입한 뒤 두 시간 이내에 매도하여 약 130만 달러의 차익을 기록했다.
트럼프, 친(親) 암호화폐 인사 폴 앳킨스 SEC 신임 의장으로 지명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 게리 갠슬러를 대신할 신임 의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지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앳킨스의 SEC 현장 경험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전문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폴 앳킨스는 리스크 관리 컨설턴시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의 CEO이자 설립자로, 디지털 자산 산업과 관련하여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던 바 있다. 특히, 그는 2017년부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을 지원하는 토큰 얼라이언스(Token Alliance)의 공동의장직을 맡아 체계적인 연구와 규제 대응에 앞장섰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갠슬러의 재임 시절, SEC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100건 이상의 규제 조치로 업계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이에 따른 법적 대응 비용만 4억 2600만 달러에 달했다. 갠슬러는 지난달 의장직 사임을 발표했으며, 이는 트럼프의 취임 전 해임 가능성을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큰 변화를 예고하며, 디지털 자산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