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리퀴드 이더리움 스테이킹 지원에 나선 앵커리지 디지털
미국 연방 승인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이 리퀴드 이더(ETH) 스테이킹 지원에 나선다고 12월 5일 밝혔다. 이는 미국 내에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리퀴드 스테이킹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리퀴드 컬렉티브(Liquid Collective)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ETH)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스테이킹된 이더를 나타내는 디지털 자산이다. 이를 통해 벤처 캐피털(VC) 업체, 자산 관리사, 블록체인 프로토콜 등 다양한 미국 기관이 직접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이번 통합을 통해 미국 내 규제 받은 은행으로서 최초로 리퀴드 스테이킹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는 옵션 청산소(OCC)의 승인을 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ETF와 스테이킹의 결합 가능성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테이킹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최근 상품거래 펀드(ETF) 후원자들은 미국에서 이더리움 ETF와 스테이킹의 결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2월 2일 발표된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미래에는 이러한 ETF가 스테이킹 수익률을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킹은 네트워크 검증자에게 담보로 이더를 맡기고, 보상으로 이더를 수익으로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검증자가 네트워크 규칙을 위반할 경우 담보로 맡긴 이더를 잃을 위험도 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스테이커들은 연간 약 3.5%의 이더리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된 디지털 자산 관리자들의 성장
미국 내에서는 규제된 디지털 자산 관리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Coinbase Custody Trust),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서비스(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 등 주요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특히 9월에는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과 비트고(BitGo)가 암호화폐 ETF의 관리자로 추가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시장의 성장 가능성
리퀴드 컬렉티브는 규제 준수와 사이버 보안을 우선시하며 기관을 대상으로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발행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 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필수로 도입하며, 코인베이스와 피그먼트(Figment) 같은 노드 운영자를 활용해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디파이 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은 총 7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도(Lido)는 400억 달러에 가까운 자산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리퀴드 컬렉티브는 상대적으로 작은 4억 3000만 달러 규모지만, 제도권 기반 서비스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앵커리지 디지털의 발표는 디지털 자산 시장과 규제의 접점을 확장하며, 새로운 스테이킹 모델의 활성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방식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