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돌파, ‘비대칭적 부의 기회’인가?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의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될지, 기존 격차를 심화시킬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 기관의 참여와 소수 투자자 집중 현상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10만 돌파, ‘비대칭적 부의 기회’인가? / inteliview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디지털 시대의 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지난 12월 5일,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디지털 부의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기록적인 상승세가 부의 격차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할지, 아니면 기존의 부의 불평등을 더 심화시킬지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10만 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역사를 새로 쓰다

비트코인은 12월 초 역사적인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러한 가격 상승은 2024년 미국 대선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비록 그 이후 다시 하락하며 10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비트코인의 연간 상승률은 120%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전통 금융 상품을 압도했다.

시장 데이터 회사 비트스탬프(Bitstam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약 89만 3000배의 가치 상승을 이루며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투자 자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새로운 경제 평등의 도구로 채택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집중화, 부의 불평등 심화 가능성 제기

초기에는 분산화된 특성 덕분에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 밖에서 부를 축적하려는 개인들의 대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금융 기관과 ‘고래'(보유 자산이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소수의 손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전문가 안디 리안(Anndy Lian)은 “비트코인의 시장 집중화는 기존의 불평등을 영속화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극히 변동성이 크고 투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만능 솔루션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블랙록(BlackRock) 등의 대형 기관 투자자가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의 초기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이미 넘어섰다.

비트코인, 일부에게는 여전히 ‘비대칭적 부의 기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여섯 자릿수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에게 비대칭적인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기보다는 보유자들에게 비대칭적 부를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대형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 속도도 빨라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7주 동안 10BTC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약 10만 3960BTC를 추가로 매집했다.

늦게 시작한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있을까?

과거 기록을 되짚어 보면, 비트코인에 늦게 진입한 투자자들도 여전히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2017년 비트코인이 1000달러를 돌파했을 당시 많은 비평가들은 이미 투자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치는 현재 기준 약 100배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투자 열차는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정된 공급량과 미래 인플레이션이 정형화된 자산으로, 여전히 장기적 가치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트겟(Bitget)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은 디지털화된 돈으로, 누구나 소량을 구매해도 가치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중앙은행이나 불안정한 로컬 통화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정부와 제도권 참여로 더 커지는 성장 가능성

향후 정부와 제도권의 참여가 심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의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법안’과 같은 움직임은 다른 정부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방지와 장기 가치 저장의 방편으로 채택하도록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DFG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제임스 우(James Wo) CEO는 “초기 투자자들이 가장 큰 보상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와 기관의 참여는 늦은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대안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특히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 포괄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10만 달러 돌파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익률은 보장하지 않지만, 지속적인 제도권의 관심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 궤적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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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Han 기자
Andrew는 금융 및 블록체인 산업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심층 분석과 시장 동향 보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