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거부 방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을 잇달아 거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SEC는 솔라나 ETF 승인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다섯 개의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소 두 곳에 거부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의 엘리노어 테럿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 행정부 하에서는 새로운 암호화폐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SEC 내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솔라나 ETF 신청을 준비 중인 운용사들은 새로운 SEC 리더십 체제 하에서 승인을 다시 시도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진입 노리는 솔라나 ETF 신청사들
솔라나 현물 ETF 도입을 목표로 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관련 신청서를 접수하며 시장 진입을 노렸다. 뱅에크(VanEck)은 SEC의 규정에 따라 19b-4 양식을 사용해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틀 뒤에는 21셰어스(21Shares), 10월에는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 이어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비트와이즈(Bitwise)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도 추가로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19b-4 신청서는 ETF 상품의 구조, 거래 메커니즘, 증권 규정 준수 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는 문서로, SEC의 승인을 받아야 ETF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 하지만 SEC의 이번 거부 방침은 솔라나 ETF 출시 시기를 상당히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장, SEC에 새로운 기대감
SEC의 거부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업계는 새로운 SEC 리더십 하에서의 시장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12월 초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새로운 SEC 의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암호화폐 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엘리노어 테럿 기자는 SEC가 솔라나 ETF를 비트코인 ETF와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 예상했다. 비트코인 ETF의 경우 SEC는 모든 신청 건을 하나로 묶어 단일 날짜에 승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하게 솔라나 ETF도 특정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활기를 띠는 암호화폐 ETF 시장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월가에서는 암호화폐 기반 상품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11월 말 기존 10개 암호화폐 지수 펀드를 기반으로 한 ETF 출시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업계는 오는 2025년 이더리움 ETF에 대한 규제된 스테이킹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EC의 이번 거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ETF 시장은 점진적인 발전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SEC 리더십 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