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탈중앙화 해결책 필요성 제기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의 레이어-2(Layer-2) 확장 솔루션 사용이 급증하면서 중앙화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어-2 네트워크에 탈중앙화된 시퀀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티스(Metis) 레이어-2의 공동 창립자인 엘레나 시넬니코바(Elena Sinelnikova)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이 현재 지나치게 중앙화되어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의 취약성과 검열 저항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대다수의 레이어-2 네트워크는 단일 시퀀서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자신이 중앙화된 플랫폼 위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레이어-2 네트워크의 기술적 과제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레이어-2 네트워크는 단일 시퀀서로 관리되고 있어 사용자가 의존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안전장치가 없다. 시넬니코바는 레이어-2 네트워크 거래가 이더리움의 97%에 달하며, 이는 시장의 일상 경제활동의 대부분이 레이어-2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네트워크가 개별적으로 독립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쟁 및 고립된 모델로 인해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상호운용성 강화를 제안했지만, 시넬니코바는 ‘탈중앙화된 시퀀서를 도입하는 것이 더 단순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의 지속적인 성장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2024년 10월 발표를 통해 “The Surge”라는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 계획은 이더리움의 레이어-1과 레이어-2 네트워크 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초당 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한다.
L2Beat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레이어-2 네트워크는 2024년 11월 기준 총 락업 자산 가치(TVL)가 약 515억 달러(약 69조 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205% 증가한 수치다. 2024년 12월 초, 이 수치는 600억 달러(약 81조 원)를 넘어섰으며 아비트럼 원(Arbitrum One)과 베이스(Base)가 각각 215억 달러(약 29조 원)와 142억 달러(약 19조 원)의 락업 자산 가치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탈중앙화 시퀀서 도입의 필요성
탈중앙화된 시퀀서는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감소시키고, 특정 기관에 의한 검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메티스의 공동 창립자는 “탈중앙화된 시퀀서 모델로 전환함으로써 네트워크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의 성장과 함께, 사용자 경험과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탈중앙화된 솔루션이 확대되면 검열 저항성을 강화하고,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시넬니코바는 2025년에 레이어-2 솔루션의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탈중앙화와 상호운용성을 주요 화두로 한 네트워크 개선 시도와 맞물려 레이어-2 환경의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탈중앙화된 시퀀서 채택과 같은 기술적 혁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