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새로운 시장 이정표 도달
비트코인(BTC)이 역사적인 주간 종가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주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12월 8일,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는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금융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은 단명했으며, 이후 가격은 9만 9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하루 동안 2.8%의 손실을 기록했다.
단기 시장의 강력한 저항선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10만 1000달러를 넘지 못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트레이더 ‘스큐(Skew)’는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은 현재 9만 8000달러 선에서의 수요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구간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매수 관망을 추천했다.
9만 2000달러 지점의 “갭 메우기” 가능성
트레이더 ‘크립누에보(CrypNuevo)’는 지난 12월 5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으로 인해 형성된 일일 캔들 위크를 지적하며, 9만 4000달러 부근까지 가격이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96%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불균형이 시장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메우지 못한 상태에서의 상승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경고했다.
미국 CPI 발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이번 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은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보고 있다. 최근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지수 외에도 늘어나는 실업률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트레이딩 자원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강력한 경기둔화 신호가 거시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며 시장 고용 동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의 재정완화 정책 시행
중국에서는 2025년부터 약 15년 만의 첫 재정완화 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생태계에 긍정적인 유동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의 재정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파장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 10T홀딩스의 CEO 댄 타피에로는 “중국의 낮은 실질금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시장의 주의를 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채택을 논의
세계적인 기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국고에 비트코인을 편입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 움직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CEO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제안한 뒤 시작되었다. 비트코인을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익률의 비연관 자산”으로 찬양한 세일러는 그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강하게 강조했다.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
비트코인이 새롭게 기록한 역사적 고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정성과 가격 저항선으로 인해 추가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단기 시장은 ‘컷 피(choppiness)’ 상태로 새로운 가격대를 돌파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11만 달러와 12만 달러 구간이 다음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출렁이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유동성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가격이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