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2024년 미국 대선은 ‘유권자 교육의 기회’라고 평가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2024년 미국 대선을 암호화폐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유권자 교육의 기회로 평가하며, 정치적 행보와 암호화폐 PAC(정치 행동 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정치적 움직임
갈링하우스는 최근 방송된 “60분”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이 암호화폐 산업에 큰 승리를 안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지지 PAC인 ‘페어쉐이크(Fairshake)’가 지지한 다수 후보가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이 PAC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양당 후보를 지원해 85%의 당선률을 기록했다. 그는 이를 “놀라운 성과”라고 표현했다.
“페어쉐이크는 초당적 노력을 통해 공화당 29명, 민주당 33명을 지원했으며, 그중 대다수가 당선됐다”며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와 정치의 교차점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가 정치적으로 초당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FIT21’이라는 디지털 자산 법안이 당의 경계를 넘어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기금을 통해 후보들을 지원함으로써 유권자 교육과 후보들의 당선을 동시에 이루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시간의 엘리사 슬로트킨 의원과 애리조나의 갈레고 의원같이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페어쉐이크의 지원 덕분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러한 성공은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적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와 암호화폐의 관계 변화
올해 대선의 또 다른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도 변화였다. 과거 “비트코인의 팬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던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주요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서 이를 지지했다. 갈링하우스는 이에 대해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받아들였고, 암호화폐 업계는 이에 화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지지는 공화당 내에서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 이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일부 기술 개발자나 투자자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산업의 정치적 미래
갈링하우스는 이번 대선을 암호화폐의 정치적 위상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선거 주기를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산업이 이제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정치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산업의 확장을 위해 정책 입안자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미국 정치 지형 속에서 암호화폐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는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이슈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의 성공은 업계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해 관계를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