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적 달’…JP모건 발표
지난달인 11월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록적인 달로 평가됐다. JP모건은 자체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45% 급등하며 사상 최고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촉발한 시장의 반등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재선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서 역사적인 랠리가 발생했다”며, 이는 토큰, 탈중앙 금융(DeFi), 스테이블코인 및 관련 상장 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장의 총 시가총액이 3조 3000억 달러(약 4,437조 원)에 도달하며 11월을 상징적인 달로 만들었다. 거래량도 2배 이상 증가하며 주요 디지털 자산들이 큰 폭의 거래량 상승을 경험했지만, 보고서는 반면에 NFT 거래량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ETF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록 수립
미국 내 스팟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역시 11월에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JP모건은 ETP 순매출이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40억 원)에 달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비트코인 ETP는 규모와 거래량 모두에서 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제품들은 전통적인 비트코인 스팟 거래량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비트코인 중심의 생태계로 점점 더 집중되는 경향을 강화시켰다. 11월 말 기준, 비트코인 ETP는 1,050억 달러(약 141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했다.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과 채굴 경제의 개선
올해 대부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BTC ETP의 증가와 함께 점유율이 다소 조정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더해 11월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비트코인 채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연산력(해시레이트)의 증가 속도를 암호화폐 가치 상승이 초과하면서 채굴 경제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11월의 암호화폐 시장, 역사적 의미를 가지다
전반적으로 11월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달로 평가된다. JP모건은 이번 랠리가 트럼프 재선이라는 정치적 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의 확장과 비트코인 중심의 집중화를 더욱 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합쳐져 11월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상징적인 달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투자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