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홀딩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분 토큰화 투자 플랫폼 출시
벤처캐피털 회사 DNA 홀딩스가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토큰화를 통한 투자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고액 자산가 및 웹3(Web3) 분야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다른 벤처캐피털 업체를 주 대상으로 개발되었다.
토큰화된 투자: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혁신적 금융 접근법
DNA 홀딩스의 새 플랫폼은 레이어-1 네트워크인 친타이(Chintai)에서 운영되며,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지분을 특별목적기구(Special Purpose Vehicle, SPV) 형태로 토큰화한다. 출시 초기에는 7개의 스타트업이 자금을 모집 중으로, 목표 투자 금액은 32만 5000달러에서 200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투자 참여 최소 금액은 2500달러로 설정되어 있다.
DNA 홀딩스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AI, 웹3, 암호화폐, 게임 등 첨단 기술을 다루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DNA의 매니저 제이크 플래허티(Jake Flaherty)는 “우리 팀은 매일 새로운 AI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우리는 웹3, 암호화폐, AI 및 게임 분야에서 혁신적인 초기 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의 새로운 장 열어
DNA 홀딩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투자 방식을 통해 투자자들은 능동적인 2차 시장 접근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는 초기 구매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유동성 옵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이 플랫폼에 앞으로 50개 이상의 SPV를 호스팅할 계획이며, 최대 1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웹3로 복귀
최근의 강세장에서는 벤처캐피털이 웹3 분야로 다시 돌아오며 자금을 모집하고 있고, 스타트업에 대한 대체 금융 옵션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4년 11월 말, 비트코인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전용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등장했다. 이런 툴은 투자자들에게 신기술에 노출되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존 주식 투자 방식과 유사한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업들은 기존 벤처캐피털 자금 조달의 대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투자, 새로운 금융지형 탐색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벤처캐피털로부터 2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한편,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법(MiCA)’에 따라 초기코인공개(ICO)가 재조명되고 있다. 레전(Legion)과 같은 일부 플랫폼은 토큰 판매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위해 프로젝트의 자격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DNA 홀딩스의 이번 발표는 토큰화를 통한 지분 투자 방식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웹3, AI,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어 새로운 투자 방식을 시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