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퀸텐즈, 트럼프 행정부 CFTC 의장 후보 지목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전 위원인 브라이언 퀸텐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도를 위한 행정부 구축 과정에서 CFTC 의장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현지 시간 12월 12일,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퀸텐즈는 최근 해당 직위를 위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리센 호로위츠에서의 역할과 CFTC 경력
현재 퀸텐즈는 유수 벤처 캐피탈 기업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의 암호화폐 부문 정책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CFTC 위원직을 맡으며 디지털 자산 및 선물 상품과 관련된 주요 정책 이니셔티브를 감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암호화폐의 금융 혁신 가능성을 지원하며 시장의 완결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통합을 추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퀸텐즈 지지 움직임은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된 확실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관할권을 두고 오랜 논쟁을 벌여온 상황에서, 퀸텐즈의 임명은 시장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SEC에 대한 비판적 관점
퀸텐즈는 올해 초 SEC가 이더리움(Ethereum, ETH) 규제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SEC가 2023년 10월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을 당시, 이더리움을 비증권 자산으로 공식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간주했다면 해당 ETF 승인은 불법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러한 비판은 SEC와 CFTC 간의 관할권 경쟁 및 암호화폐에 대한 SEC의 엄격한 접근 방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이후 스팟 이더리움 ETF는 승인됐으며, 올해 12월 5일 단 하루 만에 총 4억 3,15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와 암호화폐의 미래
트럼프의 재입성 가능성에 대해 a16z를 포함한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새로운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더 큰 실험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a16z 또한 “다음 정부가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는 만큼,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a16z는 이미 메이커(Maker),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애프토스(Aptos), 오픈씨(OpenSea),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을 포함한 수백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퀸텐즈 임명의 의미
퀸텐즈가 CFTC의 의장직을 맡게 될 경우, 이는 암호화폐 규제 및 정책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SEC와의 관할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번 임명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퀸텐즈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규제 간의 균형 잡기에 능하다는 점에서 그의 지도력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암호화폐 분야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