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 10만 2000달러, 큰손 투자자들 매수세 본격화
비트코인(BTC)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거의 근접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투자자, 일명 ‘고래’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시장의 상승 동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최고가를 향한 재도약
지난 12월 12일, 월스트리트 시장 개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2000달러 수준으로 돌아섰다. 이는 하루 만에 거의 5000달러의 상승을 기록한 결과다. 거래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View)와 암호화폐 시장 분석 서비스인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강세장을 이어가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 매테리얼 인디케이터(Material Indicators)는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 주문 증가가 이러한 급등의 배경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은 고유의 거래 도구인 파이어차트(FireCharts) 데이터를 인용하며, “비트코인이 매도 유동성이 많은 구간에 도달하자, 고래들이 대규모 시장 주문을 발동시켰다”고 밝혔다.
매도 압박 속 매수세, 가격 상승 가능성은?
하지만 매도 압박도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 인기 트레이더인 스큐(Skew)는 “수동적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결국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매도자들의 강도가 상승 제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계정 ‘비트코인 리서처’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 지수를 활용했다. 해당 지표가 단기 보유자 기준으로 과열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다소 조정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계정은 “단기 보유자의 MVRV가 기준선 근처로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MVRV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시장 고점의 신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불구, 탄탄한 상승세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뛰어넘어 상승률 3.0%를 기록했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달리 PPI 데이터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경제 분석 플랫폼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번 PPI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0.25% 인하할 가능성이 98%에 달한다는 CME 연방금리 관측 도구(FedWatch Tool) 데이터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리 하락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매수 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은 향후 시장 변동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거시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은 비트코인의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최종적으로 이상의 가격 목표를 돌파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