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500달러 돌파 가능성 현실화되나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지난 며칠간 급등하며 3500달러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반등은 이더리움 스팟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강력한 자금 유입과 네트워크 내 활발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s)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팟 ETF 유입과 시장 성장 요인
12월 9일부터 11일 사이, 이더리움 스팟 ETF에는 약 5억 57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러한 유입은 투자자들이 3550달러로 조정된 가격을 매수 기회로 삼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이더리움의 지배력 지속과 DApps 채택 가속화를 기대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예치금액(TVL)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12월 12일 기준 이더리움 TVL은 약 780억 달러로 한 달 전의 593억 달러에서 약 31% 상승했다. AAVE, 에이겐레이어(EigenLayer), 아테나(Athena), 바이낸스 스테이킹(Binance Staking), 스파크(Spark), 펜들(Pendle) 등 주요 프로토콜들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경쟁 블록체인과의 비교
한편, 같은 기간 동안 BNB 체인의 TVL은 10% 증가했으며, 트론(TRON)은 18% 상승에 그쳤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780억 달러의 압도적인 TVL로 디파이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솔라나(SOL)은 약 94억 달러의 예치금으로 이더리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추가적으로, 이더리움의 레이어 2 솔루션은 약 110억 달러의 예치금을 기록하며 솔라나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 비용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의 레이어 2 솔루션은 적은 수수료를 제공하며 솔라나의 강점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메인넷의 거래 평균 수수료는 약 7.50달러로 다소 높은 편이다.
온체인 활동 증가와 시장 점유율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7일간 온체인 거래량은 12월 12일 기준 243억 달러로 21% 증가했다. 솔라나가 같은 기간 동안 307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절대적인 거래 기반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이더리움 레이어 2 네트워크(베이스, 아비트럼, 폴리곤, 옵티미즘)의 거래량을 합치면 총 256억 달러로 솔라나를 넘어섰다.
전체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는 DApp 거래량에서 4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지배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솔라나가 밈코인(Memecoins) 분야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이지만, 유동성 스테이킹, 대출, 수익 농사, 합성 자산에서 이더리움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7000달러 전망과 이더리움의 미래
가상화폐 ETF 전문 제공업체인 비트와이즈(Bitwise)는 12월 10일 발행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의 목표 가격을 7000달러로 설정했다. 이들은 ETF 채택 증가와 레이어 2 블록체인 성장,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 및 토큰화 프로젝트의 ‘대규모 성장’을 주요 촉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12월 11일에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연계된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USDC 스테이블 코인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하며 총 보유량을 55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이 같은 거래는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지난 3개월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약 65% 상승했다. 12월 10일 3550달러 이하로 하락했을 때 강력한 매수세가 나타난 점은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의 강세 모멘텀이 4500달러 이상으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온체인 활동 증대와 기관 수요가 결합된 긍정적인 환경은 이더리움이 DApp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