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본사를 둔 제트킹 인포트레인(Jetking Infotrain)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한 최초의 인도 상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월 9일, 이 회사의 아비나쉬 발와니 회장은 비트코인 지지자로 유명한 맥스 카이저와의 대화에서 “현재 12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와니 회장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제표에 포함해 회사 가치와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제트킹은 2024-25 회계연도 재무 정책을 통해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유지하되, 15%는 현금으로 보유해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필요 시에는 비트코인을 환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매수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인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의 메타플래닛은 1100 BTC를 축적하며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라는 별명을 얻었고, 홍콩의 부야 인터랙티브는 3183 BTC를 보유하며 더 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코인체크,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나스닥 상장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가 특별목적 인수회사(SPAC)인 썬더 브릿지 캐피탈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됐다. 코인체크는 12월 11일 나스닥에 이름을 올리며, 코인베이스와 함께 나스닥에 상장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SPAC 합병은 전통적인 상장 방식과는 다른 ‘백도어 상장’으로, 합병 가치는 약 12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SPAC 상장은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23년 나스닥은 Eqonex라는 이름을 가진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장 폐지했다.
코인체크는 코인마켓캡 기준 전 세계 상위 50위 거래소에 속하며, 일본 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성과는 일본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을 성장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타이완 암호화폐 수사관의 사망, 의혹 속 조사 착수
지난 12월 4일, 타이완의 최고 암호화폐 수사관 미피 첸(Miffy Chen)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현지 검찰이 사건 조사에 돌입했다. 첸은 금융 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타이완의 암호화폐 범죄를 조사하며 300억 대만 달러(약 9600억 원)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추적 및 동결했다.
첸은 최근 한 형사와 함께 사기 사건 정보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 신상에 대한 위협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사망이 단순 사고인지 혹은 음모인지는 타이완 당국의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홍콩 중앙은행,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한 태도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투자 부서 ‘익스체인지 펀드’는 현재 암호화폐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부 관리자가 최소한의 수준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홍콩이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발전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홍콩은 이미 세 곳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부여했으며, 추가적인 승인 신청도 처리 중이다. 2025년까지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스 제도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일련의 사건과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재무 전략과 거래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이 같은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