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의 PoS 브리지 펀드, 연 7% 수익 가능해질까?
암호화폐 네트워크 폴리곤(Polygon)의 PoS 브리지(PoS Portal Bridge) 펀드가 약 13억 달러(약 1조 8,200억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분을 활용해 연 7%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Morpho Labs의 공동창업자인 멀린 이갈리테(Merlin Egalite)는 이를 통해 약 7천만 달러(약 980억 원)의 연간 수익을 폴리곤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월 코인텔레그래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연구 기관인 알레즈 랩스(Allez Labs)는 해당 제안을 폴리곤 개선안을 위한 사전 제안 형식(PIP)으로 제출했다. 제안의 핵심은 폴리곤의 PoS 브리지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USDT, USDC, DAI)을 ‘모르포 볼트(Morpho Vault)’에 예치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모르포 볼트와 Yearn을 활용한 수익 창출
알레즈 랩스는 제안서를 통해 USDT와 USDC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을 모르포 볼트에 예치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Yearn Finance에 재분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Yearn Finance는 폴리곤 생태계 보조금 프로그램을 별도로 관리하며, 각 스테이블코인 자산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폴리곤의 PoS 네트워크와 AggLayer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에 재투자하여 생태계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안서 작성자인 멀린 이갈리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을 활용하지 않는 현재의 방식에서는 잠재적 수익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 제안이 폴리곤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eFi, 2021년 고점으로 재도약 중
최근 탈중앙 금융(DeFi) 부문은 급격한 시장 활성화와 함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분석 기관인 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으로 DeFi 부문에 잠겨 있는 총 자산(TVL: Total Value Locked)은 약 1,360억 달러(약 190조 원)에 이른다. 이는 약 360억 달러(약 50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던 2023년 최저치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1년 DeFi의 TVL 역사적 고점인 1,760억 달러(약 246조 원)에 점차 근접하고 있어 시장 내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Curve Finance와 같은 탈중앙 거래소(DEX)는 11월 기준 약 3,700만 달러(약 518억 원)의 연간화 수익을 기록하며, 월간 기준으로 23%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생태계의 중요성
전문가들은 DeFi 생태계 성장이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와 비트코인의 토큰화 확대에 힘입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해 이자를 얻는 등의 운영 방식이 DeFi 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비트코인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DeFi의 미래, 전통 금융과의 경쟁 준비
업계 관계자들은 탈중앙 금융(DeFi) 부문이 미래에는 전통적인 금융사를 능가할 금융 상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적 신용 시장 접근을 제공하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며, 탈중앙화 시스템의 효율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곤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면, 시장 내 탈중앙 금융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알레즈 랩스의 제안이 채택될 경우, 폴리곤은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DeFi 생태계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DeFi 시장 전체에도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해볼 만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