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754만 달러 스테이킹 후 가격 급등…기관 투자 신호?
이더리움(ETH)이 다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승 6시간 전, 다중 서명(multisign) 지갑 두 곳이 처음으로 ETH 4,502개를 인출해 스테이킹에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이 거래로 인해 최대 51만 7,754달러(약 7억 원)의 미실현 이익이 발생했으나, 이후 가격은 3,930달러까지 조정되며 이익이 15만 7,570달러로 축소됐다.
이더리움 상승 관련 의혹…기관의 움직임?
2024년 1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프레디아는 이더리움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며 가격 급등과 특정 다중 서명 지갑의 활동 간 연관성을 주목했다. 스포트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0x23a…dad”와 “0xc9c…d04″라는 두 지갑이 바이낸스로부터 총 ETH 4,502개(약 1,754만 달러, 한화 약 245억 원)를 인출했다. 두 지갑 모두 “0x7cf…617″라는 공통 생성 주소로 만들어졌으며, 각각 4일 및 15시간 전에 생성된 신규 지갑이다. 인출된 ETH는 이후 KelpDAO로 스테이킹되어, 거래 타이밍상 기관의 개입이 의심된다.
이번 거래는 ETH 가격이 3,880~3,900달러 사이였을 때 진행됐으며, 이후 6시간 만에 가격은 4,022달러로 상승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기관이 시장 심리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으로 다중 서명 지갑은 기관 투자자나 대규모 펀드가 자산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미지의 투자자, 새로운 펀드 또는 DAO?
해당 지갑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스포트온체인의 트윗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주체가 어떤 기관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갑의 생성 이력이 매우 짧고, 추가적인 과거 활동이 없어 출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당 주소는 새로운 펀드,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혹은 대형 개인 투자자가 테스트를 목적으로 만든 계좌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거래와 동일한 시점에서 ETH 가격이 4,000달러를 회복한 점이 흥미롭다. 이러한 대규모 스테이킹 거래는 시장 신뢰를 제고하며,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시장 반응이 해당 거래로 인해 발생했는지, 아니면 거래가 기존 시장 분석에 기반해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다.
이더리움 시장 현황과 기술적 분석
현재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0.28% 하락해 3,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4,022달러까지 상승하며 2.06%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상위 저항선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3,940달러 근처의 이동 평균선은 중요한 지원선으로 작용 중이며, 상대 강도 지수(RSI)는 53.19로 안정적이다. 또한, 거래량이 11.26% 증가하며 투자자들이 활발히 거래에 참여 중인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기관의 유입 가능성?
이번 ETH 거래의 주체가 누구인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BTC) 이후 이제 이더리움에도 기관 투자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ETH 가격이 4,000달러에 근접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스테이킹 거래는 대규모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움직임이 새로운 펀드나 DAO, 혹은 시장에 진입한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의 활동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자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해보길 바란다.
이더리움의 이번 가격 상승은 단순히 시장 요인만으로 보기에는 미지의 주요 투자자가 미치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스테이킹 활동과 가격 상승 간의 상관관계는 기관 투자 유입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이 기관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시장의 방향성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계속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