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정책회의 개막…2025년 금리 전망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마지막 정책회의를 시작하면서, 금리 인하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로, 총 1%포인트의 감소를 의미한다. 하지만 2025년에 대한 경제 전망과 금리 정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미국 경제 상황의 변화와 금리 인하 배경
11월 이후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다양한 신호를 보였다. 실업률은 연준이 예상했던 것만큼 급격히 상승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역시 기대했던 수준으로 완화되지 않았다. 반면,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금리를 통해 경기 과열과 둔화를 조절한다. 경제가 과열될 경우 금리를 인상해 대출과 지출을 억제하고, 경기가 둔화되면 금리를 인하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는 경제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기대와 정책 결정의 딜레마
CNBC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중 63%만이 이를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밥 슈워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1월부터는 금리 인하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5년 경제 전망과 금리 정책
이번 회의 후 발표될 ‘경제 전망 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은 개별 위원들의 실업률, 인플레이션 전망, 금리 예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연준 위원들이 내년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전망치보다 적은 수치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서 발표될 메시지는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이 “2025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를 촉진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지만, 국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완화는 한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준 회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한다. 연준의 최종 결정과 파월 의장이 전달할 메시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새로운 방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