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쇼핑 시즌, 온라인 강세 속 소비 회복 기대 높아
미국 소매업계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의 막판 동력을 통해 소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예년보다 강력한 판매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따르면, 이번 쇼핑 시즌의 온라인 판매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소비자들의 지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 기록적 증가, 매장 방문은 감소
전미소매연맹(NRF)는 11월 동안 소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으며, 특히 디지털 판매가 연말 시즌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약 10억 8천만 달러(한화 약 1조 5,120억 원)에 달하는 온라인 거래 기록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리테일넥스트(RetailNext)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장 방문객이 전년 대비 약 3% 줄었으며 매출도 약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 패턴 변화: ‘의도적 구매’ 증가
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하게 쇼핑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리테일넥스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반복적으로 구매하기보다는 고가 상품을 선호하며 구매를 더욱 의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리테일넥스트의 분석 총괄 책임자인 조우 샤스틴은 “소비자들은 올해 특히 목적 의식적으로 쇼핑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 심리가 안정성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슈퍼 토요일과 연말 이후 기대
NRF는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토요일인 ‘슈퍼 토요일’에 약 1억 5,700만 명의 소비자가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약 70%의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과 구매 환불, 상품권 사용을 위해 쇼핑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NRF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의 총 지출이 약 9890억 달러(한화 약 138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수치다.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
NRF의 산업 및 소비자 인사이트 부문 부사장 캐서린 컬런은 “가장 큰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 기간이 짧아졌지만, 소비자들은 마지막 쇼핑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소비자는 연말 세일과 함께 본격적인 구매를 계획하며 소매업계의 막판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시장과의 연관성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강력한 판매 회복세는 글로벌 경기 흐름에도 의미 있는 신호를 줄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판매의 강세는 한국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소비 트렌드와 유사한 측면을 보여준다. 한국 소매업체 또한 이러한 글로벌 소비 경향을 반영해 디지털 마케팅 및 판매 채널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