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15억 달러 규모 렉스마크 인수로 주가 급등
제록스(Xerox)가 중국 소유의 렉스마크 인터내셔널(Lexmark International)을 15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월요일 장중 7%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거래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속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한다.
12월 23일(현지시간), 제록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프린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프린트 및 관리형 프린트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여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4 컬러 프린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APAC 지역에서의 고객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절반 축소로 인수 자금 확보
제록스는 인수 자금을 보유 현금과 부채 금융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2025년 첫 분기부터 연간 배당금을 기존 1달러에서 절반인 0.50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 조치가 “부채 감소를 위한 여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여전히 시장 평균 이상의 배당 수익률로 주주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2025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제록스 주가는 전반적으로 50%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과 시장 반응
이번 인수가 제록스의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전략과 시장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그러나 배당금 축소와 부채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주가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제록스는 프린터 기술 및 관리형 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이러한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