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츠, 전기차 할인 판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다
미국 차량 대여 회사 헤르츠(Hertz)가 전기차(EV) 대여 중인 고객들에게 차량 반납 대신 구매 제안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더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소유할 기회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월 2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헤르츠는 최근 전기차를 대여 중인 고객들에게 특정 차량을 할인가로 제공하는 이메일을 발송 중이다. 레딧(Reddit) 플랫폼에 공유된 사례들에 따르면, 2023년형 쉐보레 볼트(Chevy Bolt)는 약 1만 8,442달러(약 2,580만 원), 3만 마일이 주행된 2023년형 테슬라 모델 3(Tesla Model 3)은 약 1만 7,913달러(약 2,510만 원), 그리고 폴스타 2(Polestar 2)는 약 2만 8,500달러(약 3,990만 원)에 판매됐다.
매력적인 혜택과 소비자 위한 보증 제공
헤르츠는 이러한 제안을 통해 구매 고객들에게 12개월 혹은 1만 2,000마일 한도의 파워트레인 보증을 제공하며, 구매 후 7일 이내 환불 가능한 바이백 프로모션도 함께 내놨다. 이러한 조건은 전기차 구매에 관심이 있었지만 높은 가격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 같은 판매 전략은 헤르츠가 EV 보유량의 약 3분의 1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지 거의 1년 만에 실행됐다. 주된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와 예상보다 높은 유지보수 비용이 지목됐다. 대부분의 매각 대상 차량은 테슬라 모델이다.
EV 조기 매각으로 인한 감가삼각비 증가
헤르츠는 전기차를 포함한 일부 차량 매각을 통해 재무를 안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차량 감가삼각비가 크게 증가했다. 헤르츠는 2024년 3분기에 9억 3,700만 달러(약 1조 3,118억 원)의 감가 비용을 기록했으며, 차량 한 대당 감가 비용은 537달러로 나타났다. 회사는 내년까지 이를 300달러 이하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할인 흐름
헤르츠는 전통적으로 차량 반납 시 고객에게 구매 옵션을 제안해 왔지만, 이번 EV 할인 판매 전략은 고가의 전기차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로써 헤르츠는 기존의 가솔린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헤르츠의 움직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차량 소유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이러한 판매 전략은 새로운 구매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 헤르츠가 EV 판매와 관련해 어떤 추가적인 전략을 공개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