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2025년 3월말까지 생산량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에 위치한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조치로, 닛산의 북미 시장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 남부의 주요 공장에서 올해 연말까지 감산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시장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을 위한 결정이다. 닛산은 이에 따라 부품 제조업체들에게도 2024 회계연도 말까지 생산 계획을 조정하여 통보했다. 감산의 대상이 되는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과 테네시주 스머나 공장은 각각 대형 픽업트럭 ‘프론티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두 모델은 닛산의 미국 내 판매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12월 말까지 예정되었던 감산은 2025년 3월말까지 연장되며, 이에 따라 각 공장은 이미 운영 일정을 주 5일에서 주 4일로 단축한 상태이다. 닛산 북미법인은 감산 계획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건전한 공급과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닛산의 북미 법인에서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6%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희망 퇴직을 신청했으며, 이는 약 수백 명 규모의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글로벌 생산능력을 20% 줄임과 동시에 전체 직원의 10% 미만인 약 9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닛산의 감산 결정은 단순히 일시적인 판매 부진을 넘어선, 북미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전략 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산량 감축과 인력 조정은 향후 닛산의 시장 입지와 제품 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닛산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 분석된다. 닛산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는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