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 집중…현황 및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의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는 고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연준의 미래 전략에 대한 힌트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를 0.25%p 인하하여 4.25%~4.5% 범위까지 낮출 확률을 무려 97%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CME 그룹의 FedWatch Tool이 제공하는 연준 금리 선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금리 인하의 배경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선택하는 이유는 최근 몇 차례의 경제 지표 및 시장 안정화 요구에서 찾을 수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고용 시장 안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연간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어, 금리 인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은 강한 저항력을 보이며 둔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과열된 고용 시장 또한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받고 있다. 2023년 연준은 경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했으며, 이후 2024년에 들어서며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금리 인하의 영향과 논란
연방기금금리는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기업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의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경제 전반의 활동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소비 심리를 지나치게 자극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연준은 경기 부양과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두 가지 상충되는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
2025년 전망: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장 관측통들은 이번 연준 회의에서 향후 몇 년간 금리 정책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올 9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금리가 3.25%~4.0% 범위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예상 범위에서 약 1%p 낮아진 수준이다.
하지만 월가의 주요 기관들은 이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웰스파고는 연준이 2025년에 0.25%p로 세 차례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도이치뱅크는 연준이 적어도 1년 동안 금리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내년도 금리 인하가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의 정책 변수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 출범은 향후 경제 정책 이슈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가 공약한 대규모 관세 정책은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주요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관세 부과는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하게끔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관세가 미국 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연준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매트 콜야르(Matt Colyar)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연준의 신중한 접근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연준의 과제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과 함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고용 시장 방어라는 복합적인 목표를 유지하려 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 결과는 많은 해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과도한 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