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11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연율 기준 2.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PI는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번 결과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 범위 안에서 나온 수치로 평가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증가해 연율 기준 3.3%로 집계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과 함께,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월 물가 상승률은 지난 몇 달간의 안정적인 둔화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CPI와 근원 물가 모두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향후 정책 결정은 경제 성장과 고용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