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GM·포드·리비안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에 개방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각종 주요 전기차 제조사에 정식 개방되며 EV 충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드, GM, 리비안,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협력을 발표하며,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이 기존의 CCS 표준을 대체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본 협력을 통해 EV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12월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테슬라 슈퍼차저 접근에 동참한 최신 제조사로, 자사의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NACS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포드와 GM은 이미 2023년부터 테슬라와의 협력을 발표했으며, 주요 모델에 NACS 포트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 EV 충전 표준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테슬라는 2022년 11월, 자사 EV 충전 커넥터 디자인을 공개하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네트워크 운영사에 북미 충전 표준으로 자사의 기술을 채택할 것을 권유했다. 직후 포드가 테슬라 네트워크에 첫 번째로 합류하였으며, GM, 리비안, BMW, 현대자동차 등 여타 제조사들이 잇달아 동참하면서 EV 충전 생태계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현재 북미 지역에는 총 36,499개의 NACS 포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CCS 포트 수(16,925개)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기존의 CCS 충전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조사 인증 어댑터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빠르게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제조사의 NACS 전환 현황
- 포드: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고객은 2024년 2월부터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고객들은 어댑터 공급 지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GM: GM은 2024년 9월, 내비게이션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테슬라 슈퍼차저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GM 차량은 2025년부터 NACS 포트를 기본 적용할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NACS 포트를 장착한 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고객들에게 무료 어댑터를 제공하기로 발표했다.
- 리비안: 리비안은 2024년 3월부터 15,000개 이상의 슈퍼차저 접근 권한을 확보했으며, 모든 차량 구매자에게 무료 어댑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볼보/폴스타: 2025년식 모델에 NACS 포트를 기본 적용하며, 기존 고객들에게는 어댑터를 유료로 제공한다.
테슬라 슈퍼차저와 전기차 충전의 미래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기존 CCS 표준 대비 사용 편의성과 효율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EV 충전 표준 경쟁에서 테슬라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만드는 핵심 이유로 작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전환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테슬라와의 협력은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더 많은 고객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 확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더욱 신속히 달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 간의 협력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가 EV 시장 판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