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 투자 컨소시엄으로 회생 발판 마련

독일 전기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이 투자 컨소시엄의 지원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얻었다. 모바일 업리프트 코퍼레이션이 릴리움의 운영 자산을 인수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 후 릴리움은 파산 상태를 벗어나 기술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전기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 투자 컨소시엄으로 회생 발판 마련 / inteliview

전기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 투자 컨소시엄 덕분에 회생 가능성

독일 전기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이 폐업 위기를 맞은 지 불과 며칠 만에 새로운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회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북미의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릴리움의 운영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회사가 회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

12월 24일(현지시간), 릴리움은 새로운 투자회사인 모바일 업리프트 코퍼레이션(Mobile Uplift Corporation)이 릴리움 GmbH와 릴리움 eAircraft GmbH 두 자회사의 운영 자산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수로 모회사는 독일의 파산법에 따라 추가 자금을 수령하지는 않지만, 자회사 차원에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회생을 위한 노력과 구조조정 계획

이번 거래는 컨설팅회사 KPMG가 인수 과정을 관리했으며, 거래 조건은 2025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모바일 업리프트 코퍼레이션은 인수 완료 직후 해고된 직원들을 재고용할 방침을 밝혔지만, 전체 1,000명의 직원이 모두 복귀할지는 미지수이다.

릴리움의 클라우스 로베(Klaus Roewe) CEO는 성명에서 “경험 많은 투자자 컨소시엄과 투자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1월 초 거래가 완료되면 사업을 재개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이후 새로운 소유자는 릴리움을 구조조정하고 부채 없이 기술 자산을 보전한 채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계획이다.

사우디와의 계약에도 불구, 자금 소진이 악재

릴리움은 2021년 나스닥(Nasdaq) 상장을 통해 초기 투자자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00대의 전기 항공기 주문을 받는 등 상업적 성공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수직이착륙(VTOL) 항공기의 개발 과정에서 100km/h에 이르는 고속 항공기 설계를 완성하려 했으나, 과도한 자금 소진이 문제가 되었다.

결국 지난해 10월 릴리움은 긴급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독일에서 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는 미국의 파산법 제11조에 해당하는 조치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법적 절차였다.

전기 항공택시 시장의 불확실성과 전망

릴리움의 사례는 전기 항공택시 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새로운 투자 컨소시엄의 지원 아래 릴리움이 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기술 개발과 자금 조달 모두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릴리움은 전기 항공택시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penAI, PBC 전환으로 공익과 AI 연구 균형 도모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 AGI의 ‘재정적 정의’ 협약

인공지능 기반 수명 예측 앱 ‘데스 클락’, 사망 예측 혁신적 기능으로 주목

LinkedIn, AI 콘텐츠 대량 생성 시대의 선두에 서다

XPeng·폭스바겐, 중국 내 초고속 EV 충전 네트워크 구축 협력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의 몰락

정유리 기자
정유리 기자는 테크놀로지 및 IT 산업 전문 기자로, 첨단 기술 동향과 글로벌 IT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합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