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초지능 AI의 잠재적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소프트 일시 정지(Soft Pause)” 가능성을 제안했다. 이는 전 세계 컴퓨팅 파워를 1~2년간 제한하여 인류가 AI 기술에 더 잘 대비할 시간을 벌자는 취지다.
초지능 AI: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가능성
2025년 1월 5일 블로그 글에서 비탈릭 부테린은 현재 진행되는 인공지능 연구의 빠른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초지능 AI가 5년 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의 잠재적 위험성이 인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I 개발 속도 조절을 위한 하드웨어 제한
부테린은 산업용 컴퓨터 하드웨어를 대상으로 글로벌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최대 99%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소프트 일시 정지”가 위험한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인류가 기술 발전에 적응할 시간을 벌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그는 특정 AI 하드웨어가 국제기구의 사인(Signature)을 매주 받아야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책임 모델 대 소프트 정지
부테린은 기본적으로 AI 개발에 있어 책임 소재를 규정하는 법률적 접근 방식인 책임 규정을 선호하지만, 만약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하드웨어를 통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한 형태의 초지능 AI를 개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막연한 요구를 넘어서 실질적인 행동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acc 접근법과 기술 개발의 균형
부테린은 방어적 가속(d/acc, Defensive Accelerationism)을 지지하며 기술 개발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기존의 무제한 기술 개발을 지지하는 e/acc(Effective Accelerationism)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무분별한 AI 발전에 체계적 통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초지능 AI, 논의는 계속된다
부테린의 주장은 AI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소프트 일시 정지와 같은 제안은 단기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AI 발전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I와 블록체인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주제는 앞으로도 중요한 논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