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워반도체 성장 박차… 7천억 원 보조금 투입

일본 정부가 전기차 핵심인 파워반도체 산업에 7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주요 기업인 후지전기와 덴소의 협업으로 생산 거점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A realistic depiction of Japanese electric infrastructure, featuring well-organized power lines, transformers, and a substation in a suburban setting. The scene includes traditional Japanese houses with tiled roofs, blending modern electric facilities with cultural elements. Utility poles are neatly aligned along a clean street, with kanji signage visible on the equipment. The atmosphere conveys a sense of efficiency and harmony, showcasing Japan's advanced and reliable electrical systems integrated seamlessly into everyday life.
일본, 파워반도체 성장 박차… 7천억 원 보조금 투입 / inteliview

일본 정부가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파워반도체 생산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 주요 지원 대상은 후지전기와 덴소로, 이들 기업이 협업을 통해 약 2천100억 엔(약 1조9천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성이 해당 프로젝트에 3분의 1에 해당하는 최대 700억 엔(약 6천5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29일 NHK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 및 반도체 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차 필수 부품으로 고전압 및 고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전기차뿐 아니라 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어, 일반 반도체를 넘어 새로운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원은 후지전기와 덴소의 설비 투자에 집중되지만, 이에 앞선 7건의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최대 300억 엔 규모의 추가 정부 보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에는 미쓰비시케미칼과 무라타제작소 등 일본 주요 전자부품 제조사가 포함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책적 지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장관은 이번 보조금 지원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서방 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급 능력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반도체 유통 불안정을 겪고 있는 글로벌 산업 동향과도 연결된다. 한국, 미국, 대만, 중국 등이 반도체 산업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상황에서 일본이 어떻게 주도권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담은 조치로 보인다.

이번 보조금 지원 방침은 단순히 전기차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은 이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 기술력 향상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 그리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부품 생산을 분담하면서 기업 간 협업 구조를 강화하는 것은 일본 내 산업 생태계를 한층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결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파워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이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까지 몇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탈탄소화 움직임이 이 같은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본의 도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원자재 확보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중요해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 속에서 일본이 독립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더 많은 투자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보조금 정책은 일본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후지전기와 덴소는 각각 다양한 전자부품 및 자동화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이들의 협업은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한 시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새로운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향후 일본 정부의 추가적인 반도체 지원 정책이 구체화되면 글로벌 경쟁에서 일본의 위치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번 발표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대응책은 무엇일지가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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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김성일 기자는 미국 주식 시장 및 국제 금융 분야에서 8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시장 분석 및 주요 기업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를 제공합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