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NASA 수장으로 벤처기업 CEO 제러드 아이작만 지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월 4일, NASA의 새 수장으로 제러드 아이작만(Jared Isaacman)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작만은 핀테크 기업 시프트4(Shift4)의 CEO로, 스페이스X와의 협력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민간 우주탐사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의 임명은 미 의회의 승인을 조건으로 한다.
만약 임명이 확정될 경우, 아이작만은 빌 넬슨 현 NASA 국장에 이어 NASA의 15번째 수장이 된다. 이로써 그는 NASA의 역사를 이끌어갈 또 다른 인물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지명을 통해 NASA가 과학, 기술 및 우주 탐사 분야에서 더욱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핀테크 및 민간 우주 탐사의 선구자
아이작만은 핀테크 업계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시프트4를 통해 연간 약 2600억 달러의 결제 트래픽을 처리하며 전 세계 20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방산 및 항공우주 기업인 드라켄 인터내셔널(Draken International)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로서,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 경험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인된 파일럿으로 민간 및 군용 항공기를 조종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스턴트 비행팀의 일원으로 곡예 비행을 선보인 적도 있다. 2021년에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Dragon Resilience)을 이용한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 민간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우주 탐사의 새 장을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4년 9월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하며 최초의 비군인 우주 유영(spacewalk)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각, 친기업적 기조 부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NASA 수장에 아이작만을 임명하면서 친기업적 기조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작만에 대한 지명 발표와 동시에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자리에는 전 SEC 위원 폴 앳킨스를 지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재무부 차관보에는 메릴랜드 대학의 금융학 교수 마이클 포크렌더를 지명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을 배치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디샌티스를 국방장관 후보군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NASA의 미래와 아이작만의 리더십
아이작만은 NASA를 기술 발전과 우주 탐사라는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이끄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작만은 뛰어난 사업가, 자선가, 파일럿이자 우주비행사로서, NASA의 탐사와 혁신의 비전 실현에 기여할 적임자”라며 그의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이번 임명은 스페이스X와 NASA 간의 민간-정부 협력이 더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스페이스X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와 아이작만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NASA와 상업적 우주 탐사 기업 간의 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NASA는 새로운 형태의 민간 파트너십과 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로운 NASA 수장 임명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아이작만이 NASA를 이끌며 어떤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