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선거 인증 도입
미국 네바다주가 선거 인증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종료된 지 한 달 뒤인 12월 10일, 네바다주 프란시스코 아길라르 국무장관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아길라르 국무장관은 “가장 안전한 선거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이러한 노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중요한 문서의 변경과 위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어 인증 과정을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선거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선거 무결성 강화의 핵심 기술로 부상
네바다주의 이번 발표는 국가적 선거 무결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가 한 번 기록되면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한 ‘불변 원장’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선거 인증 과정에서의 데이터 조작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현재까지 네바다주가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는지, 또는 상용 또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사용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아길라르 장관실은 이러한 세부 사항에 대한 문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선거 인증 과정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고, 이를 통해 해당 기록이 공식적인 선거 원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 및 국가 아카이브에서 이 프로그램을 인증하게 되면 네바다주는 블록체인을 선거 인증 목적으로 사용하는 첫 번째 미국 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가짜 선거 인증 논란 이후 나온 도입 결정
이번 조치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발생한 ‘가짜 선거 인증인’ 논란 이후 세워진 결단이다. 당시 네바다주에서는 6명의 공화당 인증인이 대선 결과를 불법적으로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해당 기소는 이후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와 같은 논란은 많은 주 및 연방 정부가 선거 무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을 검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네바다주 외에도 알래스카와 조지아주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유사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여러 주에서도 다양한 관련 제안을 논의 중에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선거 시스템의 미래
블록체인 기술의 선거 인증 도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선거 부정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유권자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기술 구현 과정에서의 보안 취약성, 초기 투자 비용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네바다주의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이 선거 관리 시스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로 평가된다. 향후 블록체인의 성공적인 구현 여부는 다른 주 및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