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애플 통합 후 전 세계적 네트워크 중단
오픈AI는 애플의 가상 비서 ‘시리(Siri)’와의 통합 이후 발생한 ‘챗GPT(ChatGPT)’의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장애는 12월 11일 세계 협정시(UTC) 기준 오후 11시 7분경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 사용자에게 사과 메시지 전달
오픈AI는 2억 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대상으로 한 공식 발표에서 네트워크 중단 문제를 인정하며 “현재 장애가 발생한 상태이며,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12월 12일 공식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었다. 장애 발생 직후 오스트레일리아 일부 지역 사용자들이 가장 먼저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오픈AI는 또 다른 발표에서 네트워크 비정상 작동이 ‘소라(Sora)’라는 동영상 생성 모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이후 12월 12일 새벽 3시 53분(UTC) 기준으로 챗GPT와 소라의 트래픽이 대체로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
장애 원인과 애플 통합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이번 중단 사태는 애플의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와 챗GPT가 통합된 같은 날 발생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등 주요 디바이스에서 사용자들이 시리를 통해 챗GPT의 정보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으며, 이는 사진과 문서에 대한 질문과 같은 특정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AI는 애플과의 통합이 네트워크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장애가 발생한 동안, 챗GPT API를 활용하던 사용자들은 접속 시 “현재 챗GPT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오픈AI는 사용자들에게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알리는 문구를 공지했다.
반복된 네트워크 중단 사례
이번 네트워크 중단은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챗GPT의 네 번째 장애 사례로 기록됐다. 오픈AI의 서비스는 올해 6월과 8월에도 유사한 네트워크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이러한 빈번한 네트워크 중단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추가적인 안정성 보완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장애는 12월 11일 오후 11시 7분경 처음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15분 내에 피크인 1532건의 보고가 집중적으로 접수되었다. 이후 보고 건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챗GPT와 애플 협업 기능, 사용자 기대치 높여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챗GPT를 통합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 15 이상 기종 사용자들은 챗GPT와의 시각 정보 인식을 활용해 주변 환경, 장소, 사물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들은 더욱 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eta 사용자들도 유사한 문제 겪어
한편, 같은 날 Meta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일부 사용자들도 접속 제한 문제를 겪었다. Meta는 오후 10시 26분(UTC) 경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했으며, 마지막 점검 작업만 남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은 점점 더 우리 일상에 깊이 통합되고 있지만, 반복되는 서버 장애와 기술적 문제는 관련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와 애플의 협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유사한 장애가 재발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