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다른 주가 기록 경신하며 시장 기대감 상승
테슬라(Tesla)의 주가가 또 한 번 기록적인 고점을 찍으며 월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내 친환경 정책 변화와 자율주행 기술 규제 완화에 대한 투자가들의 낙관적 전망이 주효했다.
17일(현지시간) 미즈호(Mizuho) 증권은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230에서 $51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약 7억 2,100만 원). 이는 월요일 종가 대비 약 11%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69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480을 돌파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 분석
미즈호는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특수한 순풍(idiosyncratic tailwinds)”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전기차(EV) 세액 공제 폐지는 테슬라가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테슬라는 동종 경쟁사에 비해 해당 정책 변화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2024년 들어 무려 90% 이상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세의 대부분은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를 통해 회사의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 주가 상향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
미즈호의 보고서는 테슬라가 기존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과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날 공개된 웨드부시(Wedbush)의 보고서에서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400에서 $515로 상향 조정하며, 최적의 시나리오에서 주가는 2025년 말까지 $65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약 9억 1,000만 원).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과 중국 전기차 판매량 급증을 통해 최대 2조 달러(약 2,800조 원)의 시가총액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업체 그 이상의 기술기업으로서 시장 가치를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의 전망과 투자자들의 반응
이번 미즈호의 분석은 월가의 다른 주요 금융 기관들이 테슬라와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발표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높은 주가 평가와 글로벌 규제 변화 속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전망하는 데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테슬라는 혁신적 기술과 시장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