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와 사노피,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임상 2b상에서 긍정적인 결과 발표
테바 제약(Teva Pharmaceuticals)과 사노피(Sanofi)가 공동 개발 중인 대장염(UC) 및 크론병 치료제가 임상 2b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기록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높은 성과 기록
17일(현지시간) 테바와 사노피는 사람 단클론 항체 기반 치료제 ‘두바키투그(duvakitug)’가 임상 2b상에서 주요 목표를 성공적으로 충족했다고 밝혔다. 초기에 대장염 환자들에 대한 결과는 특히 긍정적이었다. 저용량 및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중 각각 36.2%와 47.8%가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상태를 달성했으며, 이는 위약군 환자들의 결과를 뛰어넘는 성과였다.
크론병 환자들에 대한 실험 역시 저용량 26.1%, 고용량 47.8%로 관해율이 확인됐다. 사노피 측 연구개발 책임자인 후먼 아슈라피안 박사는 이를 두고 “두바키투그는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첫 랜덤화 이중맹검 방식 연구
테바에 따르면, 두바키투그는 크론병에 대해 랜덤화된 이중맹검 방식으로 이루어진 첫 연구다. 회사는 이번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과학 포럼에서 보다 세부적인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바와 사노피는 규제 기관과의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두바키투그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식 시장 반응, 테바 주가 6년 만에 최고치
두바키투그의 긍정적인 결과 발표 직후, 테바와 사노피의 미국 거래 주식도 각각 급등했다. 테바 주식은 20.88달러(약 2만 9,232원)로 26% 이상 상승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노피의 주식 역시 49.10달러(약 6만 8,740원)로 7%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테바는 올해 들어 주가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전망
테바와 사노피의 두바키투그가 임상 3상에서 얼마나 강력한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따라,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약이 현재의 치료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두 기업의 시장 내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