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과 다우존스 매도세 지속, 미국 주식시장 혼조세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기록적인 고점에서 하락세로 전환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의 연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금리 인상 결정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 주요 주식 변동 상황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반도체, 에너지 등의 주요 섹터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아멘텀 홀딩스(Amentum Holdings)는 실적 발표 이후 S&P 500 지수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는 정부 프로그램의 축소로 인해 2025년 성장 둔화를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다.
헬스 보험사 주가 하락
헬스 보험 관련 주식들도 타격을 받았다. 휴마나(Humana)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험 체계 내 ‘중개자 제거’를 언급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의료서비스 보험 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엇갈린 행보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전날 고점에서 조정을 받으며 추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주가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테슬라(Tesla)는 또다시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일본 미즈호 증권(Mizuho)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며,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인해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제약 및 재생 에너지 섹터 주목
화이자(Pfizer)의 주가는 2025년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에 부합하게 제시한 이후 상승했다. 다만, 메디케어 파트 D 프로그램 변경으로 인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재생 에너지 기업 솔라엣지 테크놀로지(SolarEdge Technologies)도 두 단계 상향 조정을 받은 골드만 삭스의 분석보고서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2025년 재정 및 제품 경쟁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다.
기타 자산 동향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은 하락하며 원자재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나 파운드와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10만 8,000달러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망과 주의할 점
증시는 내일 있을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이에 따른 경제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권장했다. 특히 헬스케어와 반도체 등 강한 변동성을 보이는 섹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